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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온 측은 2019년 금전거래에서 시작된 정원주 회장 및 중흥건설 측과의 고소 사건 문서를 열람한 후, 수년 뒤 발생한 회사 내부 사정은 물론 이미 취하·종결된 별개의 고소 내용까지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넷온 측은 이러한 정보의 유출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우건설 모델하우스 비품 납품 권한을 매개로 한 대가성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형사 대응에 나섰다.
1. 가족 지분 26.55% 이전과 ‘사문서위조’ 의혹
넷온 측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관계자 임민자 씨는 회사의 법인통장, 인감, 공동인증서 등 핵심 금융 및 업무 자산에 관여했다. 이후 임씨의 가족 3명 명의로 각각 1,326주씩, 총 3,978주(넷온 전체 지분의 약 26.55%)가 이전된 사실이 확인됐다.
넷온 측은 지분 이전 과정에 사용된 계약서 및 명부 관련 문서가 대표이사의 진정한 의사와 무관하게 작성·날인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주식 대금 지급 내역이 명확하지 않고 회계상 ‘가수금’으로 처리된 정황 등이 포착됨에 따라, 수사기관에 계약서 원본, 인감 진위, 금융 및 세무 자료를 제출해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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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술 유출과 가족 회사의 유사 AI 사업 진출
지분 문제와 함께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AI 영상 비식별 기술의 유출 여부다. 임씨는 과거 회사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비식별은 2억이면 만들대요”라며 회사 기술에 대해 부정적인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임씨의 아들이 관계된 별도 회사가 AI 영상 비식별 사업을 추진하며 관련 제품을 벤처나라에 공식 등록했다. 해당 제품은 영상·사진 속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실시간 모자이크 처리하는 기능으로, 넷온의 주력 기술과 유사하다. 외부 개발업체 A사가 개발 및 제품 등록을 도운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넷온 측은 임씨의 회사 서버 접근 기록, 메신저·이메일 전송 내역, 소스코드 생성 기록 등을 대조하여 독자 개발 여부와 기술 무단 활용 가능성을 가릴 예정이다.
3. 취하된 고소 정보의 유출과 ‘남대문서 입건 사건’의 연관성
정보 유출의 또 다른 핵심은 취하·종결된 사건 내용의 이동 경로다. 임씨는 과거 광주서부경찰서에 넷온 측을 고소했다가 취하서를 제출하고 사건을 종결지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넷온이 열람한 정원주 회장 측 고소장에는 서부경찰서 고소 사건의 구체적 주장과 내용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넷온 명 대표는 별도로 진행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 사건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다. 남대문서 사건에는 과거 안보수사대 수사 과정과 관련해 정원주 회장뿐만 아니라, 수사를 담당했던 안보수사대 수사관들과 넷온의 전 내부 직원이었던 ‘송 부장’이 피의자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넷온 측은 내부 직원과 수사 관계자, 정 회장 측으로 이어지는 정보 전달 경로가 존재하는지 유무를 정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4. 대우건설 모델하우스 비품 납품권과 커미션 매개 ‘대가성 거래’ 의혹
이번 사건에서 새롭게 부각된 대목은 임씨와 대우건설 측 간의 밀접한 사업적 관계와 정보 제공 사이의 대가성 여부다.
넷온 측 및 관련 제보에 따르면, 임씨는 회사 관계자에게 “대우 법무팀이 주말에 내려와 만나고 갔다”고 언급하는 등 정 회장 및 대우건설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이어온 정황이 있다. 실제 2025년 4월 23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정원주 회장, 임민자 씨, 넷온 대표가 함께 만나 투자 및 채무 관계를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임씨가 대우건설이 전국에서 분양하는 모델하우스 내 정수기, 에어컨 펜(Fan) 등 납품권을 행사하며 이에 따른 수수료(커미션) 등 사업상 이권을 취해온 정황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법조계 및 수사기관 일각에서는 임씨가 대우건설 측으로부터 이러한 납품 권한과 수익적 이법 관계를 유지·확보하는 대가로, 자신이 확보한 넷온의 내부 기업 정보나 경찰 수사 관련 정보를 정 회장 측에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모델하우스 납품권 관련 커미션과 사건 정보 유출 사이의 인과관계나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관련자들에게 형법상 배임수증재나 정보유출 관련 법률 위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종합: 원본 문서 및 통신·금융 기록 검증이 실체 규명의 열쇠
넷온 측이 제기하는 의혹들은 결국 ‘내부 자산과 정보가 어떤 경로와 대가를 통해 외부로 이동했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 대표 동의 없는 주식 이전 문서의 작성 및 행사 경위
• 내부자료 접근 후 가족 회사를 통한 유사 AI 사업 추진 과정
• 취하된 경찰 고소 정보의 정원주 회장 측 고소장 유입 경로
• 대우건설 모델하우스 비품 납품권과 정보 제공 간 대가성 존재 여부
현재 확보된 정황과 제보만으로 특정 인물들의 위법 행위나 공모 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피의자 입건 역시 범죄 혐의의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결국 해당 의혹의 실체는 관련자들의 통화·메신저 내역, 대우건설 비품 납품 계약 및 금융거래 내역, 회사 서버 접근 기록, 원본 문서에 대한 정밀 수사를 통해 법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
2026.09.14 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