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정미소, 문장과 밥상이 만나 '다정한 영암'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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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정미소, 문장과 밥상이 만나 '다정한 영암'을 짓다

멈춰선 정미소, 문장과 밥상이 만나 '다정한 영암'을 짓다 (영암군 제공)
[클릭뉴스] 영암문화관광재단, 문학과 여행이 결합된 1박 2일 ‘개미 쏠쏠한 마실’ 개최 이원규·조정 시인과 동행하며 영암의 풍경을 읽어내는 다정한 시간 다가오는 ‘2027~2028 영암 방문의 해’마중물, 내년에도 다정한 여정 이어가 문학이 타인의 삶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일이라면, 누군가를 위해 정성껏 밥상을 차리는 일은 타인의 존재를 가장 따뜻하게 긍정하는 일이다.

오래전 영암 사람들의 양식을 찧어내던 옛 대동공장에 낡은 기계음 대신 사람의 체온을 닮은 문장들이 들어선다.

(재)영암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대동문화정미소와 영암군 일원에서 1박 2일 체류형 문학·여행 프로그램 ‘개미 쏠쏠한 마실’을 연다.

이번 기획은 명소를 훑고 지나가는 단순한 관광을 제안하지 않는다.

영암의 풍경과 마을, 숨은 문화유산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읽어내는 법을 익히는 시간에 가깝다.

밥상의 서사이자 가장 온전한 환대인 ‘모심’을 주제로 영암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개미진 한 끼를 나누며 주민과 방문객이 허물없이 서로의 세계로 다가간다.

첫 마실인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는 길 위의 철학자 이원규 시인과 동행하는 ‘여행 한 끼’ 가 준비되어 있다.

1일 차에는 영암구림한옥마을을 시작으로 대동공장, 희문화창작공간, 대동저수지를 거닐며 평소 무심히 스쳐 지나갔던 영암의 일상을 좇는다.

이어 2일 차에는 ‘영암의 별빛, 살아춤추는 별 반딧불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온전히 자연과 생명의 호흡을 감각하며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린 여행의 참된 의미를 묻는다.

이어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는 조정 시인이 바통을 이어받아 남도의 질박한 탯말과 애환이 녹아든 ‘문학 한 끼’를 대접한다.

1일 차에 국립나주박물관과 구림한옥마을, 도갑사를 순례하며 남도의 깊은 정서를 호흡한 뒤, 2일 차에는 회문리마을과 대동공장을 잇는 발걸음 위에 ‘영암, 내게 아주 특별한 상상’특강을 펼친다.

우리의 익숙하고 사소한 일상의 장면이 문학적 상상력을 거쳐 얼마나 눈부신 서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 들려줄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지역문화사업팀 조소영 PD는 이 1박 2일의 마실을 타인에게 기꺼이 곁을 내어주고 정서를 교감하며 ‘다정한 영암’을 지어가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조소영 PD는 “대동문화정미소가 품고 있는 ‘모심’의 의미처럼, 영암에서 숟가락을 부딪치며 나누는 한 끼가 참여자들에게 오래도록 온기가 남는 따스한 환대이기를 바란다”며 “이원규, 조정 시인의 시선을 빌려 영암을 낯설고도 아름답게 바라보며 우리 일상의 무뎌진 감각들을 새롭게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단한 삶의 쳇바퀴를 잠시 멈추고 영암의 서사에 기꺼이 스며들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이며 포스터에 삽입된 네이버 QR코드를 통해 회차별로 25명씩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프로그램 참여 확정자에게는 집결 장소와 숙박 등 세부 일정이 별도로 안내된다.

특히 (재)영암문화관광재단은 다가오는 ‘2027~2028 영암 방문의 해’를 앞두고 이번 마실을 마중물 삼아 내년에도 본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대동문화정미소에서 영암의 문화와 사람, 이야기를 담아내는 다채로운 여정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영암을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클릭뉴스 pkc00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