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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초빙작가제는 기존 공모형 입주작가 사업과 함께 문학적 성취와 경륜을 갖춘 작가가 장기간 백련재에 머물며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련재 작가 레지던시는 해남의 풍부한 문학적 자산과 장소성을 오늘의 문학 창작으로 연결하기 위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문학 전문 창작공간 지원사업이다.
작품 구상과 집필, 마무리는 물론 작품과 작품 사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창작의 내용이나 결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작가의 자율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8년간 입주작가들이 백련재에서 집필하거나 구상한 작품 가운데 현재까지 29권이 단행본으로 발간됐으며 이곳에서 창작한 작품으로 문학상을 수상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백련재에서 장기간 머문 故 송기원 소설가는 인생의 마지막 숙제라 여겼던 명상소설 ‘숨’을 비롯해 시선집 등 5권의 저서를 펴냈다.
김선태 시인은 백련재에서 시집 ‘짧다’를 집필했으며 수록 작품은 2023년 광화문글판 봄편에 선정돼 많은 시민들과 만나기도 했다.
작가들의 체류는 해남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외부 작가의 시선을 통해 지역에서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역사와 장소가 새로운 문학적 소재로 발견되고 작품을 통해 해남의 이야기를 외부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언주 소설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역사가 남아 있는 옥매광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소설집 ‘모두의 안부’에 담았으며 강준 소설가는 제주 김만일 첨사와 해남의 인연을 따라 이진성 등을 답사하고 이를 장편소설 ‘말은 욕망하지 않는다’로 펴냈다.
작가 간 교류의 폭도 넓혀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전남지역 대학 문예창작과 학부·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예비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해 예비작가들이 기성작가와 함께 머물며 실제 창작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백련재 문학의 집에 입주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재입주 문의와 신청이 이어지면서 올해 기존 입주작가 사업에 ‘초빙작가제’를 새롭게 도입하게 됐다.
첫 초빙작가인 최두석 시인은 1980년 작품활동을 시작해 ‘대꽃’, ‘임진강’, ‘성에꽃’등 다수의 시집과 시론집을 펴내며 한국 리얼리즘 시의 한 축을 이루어왔다.
특히 대표작 성에꽃 을 비롯한 여러 작품이 중· 고등학교 교과서와 수능 교재 등에 꾸준히 수록되며 폭넓게 읽혀왔다.
최두석 시인은 오는 9월부터 2027년 6월까지 10개월간 백련재에 머물며 작품 구상과 집필에 전념할 예정이다.
군은 작가가 안정적으로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집필공간을 제공하고 기존 입주작가와 지역 문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작가의 작품세계와 창작활동을 지역민과 공유하는 시콘서트와 특별기획전 등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이번 초빙작가제는 그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에게는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문학적 성과와 교류가 다시 지역의 문학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작지원의 폭을 넓혀가는 새로운 시도”고 말했다.
클릭뉴스 pkc0070@naver.com
2026.09.04 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