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농부 노하우, 새내기 귀농인의 꿈이 되다
검색 입력폼
강진군

15년 농부 노하우, 새내기 귀농인의 꿈이 되다

신규 농업인 현장 실습교육 선도농가 매칭으로 ‘맞춤형’

멘토링사진 멘토농장 (강진군 제공)
[클릭뉴스] 농업인의 꿈, 강진이기에 가능했다.

“귀농은 결심했지만, 어떤 작목을 선택하고 어떻게 농사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강진군 성전면에서 블루베리 농장을 일구고 있는 김경섭 대표는 귀농의 꿈을 품고 고향 강진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실제 영농을 시작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묘목의 식재 간격부터 배수로 정비, 관수시설 설치, 병해충 관리까지 책과 인터넷으로 배운 지식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현장의 문제가 많았다.

“농촌에서 살아갈 길을 찾다”김경섭 대표의 귀농 준비는 2024년 강진군 체류형귀농사관학교에서 시작됐다.

다양한 작목과 농촌 생활을 접하며 자신의 영농 여건에 맞는 작목을 고민한 끝에, 노동력을 비교적 절감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생산이 가능한 블루베리를 선택했다.

하지만 작목을 정했다고 곧바로 농업인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농장을 조성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농업인의 손끝 기술과 살아있는 조언이 필요했다.

“선도농가와 함께 실전으로”김경섭 대표는 강진군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15년 경력의 블루베리 재배 선도농가인 박매화 멘토와 연결됐다.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은 귀농인이 희망 작목을 정하면 해당 분야의 선도농가와 매칭해, 3개월에서 최대 7개월간 실제 농장에서 영농기술과 농장 경영 노하우를 배우는 맞춤형 교육사업이다.

연수생에게는 교육 참여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00만원, 선도농가에는 연수생 1명당 월 최대 50만원 범위의 교육지원비가 지급된다.

연수생은 월 10일 이상, 하루 4시간 이상 현장실습에 참여하며 농업을 직접 배우고 선도농가는 실습포장과 재료를 제공하며 자신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수한다.

단순히 조언을 듣는 멘토링이 아니라, 귀농인이 실제 농장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멘토와 연수생이 함께 배우는 현장형 정착 교육인 셈이다.

“잘 키우는 법”에서 “잘 파는 법”까지 2025년 5월 블루베리 묘목을 심은 김경섭 대표는 박매화 멘토의 지도 아래 배수로를 정비하고 관수시설과 제초매트를 설치하며 농장 기반을 마련했다.

식재 초기에는 진딧물 사전 방제와 물 관리, 뿌리 활착을 위한 전정과 잡초 제거 등 기본적인 재배관리를 익혔다.

수확기에는 블루베리 표면의 과분을 보호하는 수확 방법, 선별기 활용, 포장과 택배 발송까지 출하 전 과정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특히 비가 온 뒤나 이슬이 맺힌 상태에서는 수확을 피해야 한다는 원칙, 초기에는 열매 수확보다 건강한 뿌리와 나무를 만드는 일이 우선이라는 조언은 김 대표에게 중요한 농업의 기준이 됐다.

박 멘토는 재배기술뿐 아니라 단체대화방을 활용한 단골 중심의 직거래 방식, 소비자 신뢰를 쌓는 판매 방식도 함께 전했다.

김경섭 대표는 “농산물 판매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강진에서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다 김 대표는 현재 약 2400㎡ 규모의 밭에서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인접 농지를 확보해 재배 규모를 확대하고 생과 판매와 함께 블루베리 주스·즙·잼 등 가공상품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3~5년 후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들어서면 SNS와 단체대화방을 활용한 직거래를 확대해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막히는 일이 있을 때마다 멘토님의 경험과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강진의 대표 블루베리 농업인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귀농·귀촌 희망자가 지역을 경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작목을 선택하며 선도농가의 현장 지도를 거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체류형귀농사관학교로 귀농을 준비하고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으로 영농기술을 익히며 후속 정착 지원으로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곳.

귀농의 막막함이 농업인의 꿈으로 바뀌는 곳, 강진이다.
클릭뉴스 pkc00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