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교육 과정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분쟁과 갈등 속에서도 평화를 선택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예멘·이집트·레바논 등 8개국에서 약 30명이 수료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누적 수료생은 총 407명에 달했다.
IWPG는 2025년 한 해 동안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여성평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올해에만 총 407명의 여성 평화 리더를 양성했다. 이는 단발성 교육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평화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동 여성 평화 네트워크 구축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여성평화교육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여성·평화·안보(WPS) 의제에 기반해 갈등 예방과 평화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번 4기 과정은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으며, 평화의 가치 이해, 대화 기반 갈등 해결, 지역사회 실천 전략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
이서연 글로벌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여러분은 단순한 수료생이 아니라, 전쟁과 분열의 현실 속에서도 평화를 선택한 용기 있는 여성 리더”라며 “이번 수료식은 끝이 아니라,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400여 명의 여성 평화 리더들이 연결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에크람 사드 알 아쿠리 박사(여성언론인 평화네트워크 설립자)는 “평화는 구호가 아니라 일상의 실천이며, 교육과 미디어, 여성의 역할이 결합될 때 지속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라미아 알에르야니 예멘 평화학교 대표는 “분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여성들이 평화교육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료는 새로운 희망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수료식에서는 교육 과정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의지를 보인 수강생들에게 ‘우수 여성평화교육상(특별상)’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무나 알리 살렘, 모나 살레 모하메드, 타하니 알타이브, 수잔 살라 하산 알리, 사라 마노팔리, 나이라 모하메드 엘아자브, 소피야 아사드 등 7명으로 이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여성평화교육 확산과 공동체 기반 평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료생 대표로 발언한 사라 마노팔리는 “평화는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경청과 공감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배웠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평화를 가르치는 실천가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 성과를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으로 확장하기 위한 평화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IWPG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8곳과 MOU를 체결하고, 여성평화교육 확산과 공동체 기반 평화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단체는 코스탈 여성협회(대표 아우산), 바르카 재단(대표 하나안 알리 바하미드), 야마니야트 개발협회(대표 아비르 모하메드), 아이 엠 휴먼 개발재단(대표 안다 하산), 휴먼 개발재단(HDF), 이르티파 환경·인간개발기구(대표 이르티파 아민 아흐메드 살람), 비산 인도적 미디어 재단(대표 에흐산 사이드 아흐메드 갈레브), 헤드멘 컴퍼니(대표 히바 라텔)다.
IWPG는 2026년에도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여성평화교육 강사 과정을 운영하며, 누적 400여 명의 여성 평화 리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분쟁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
2025.12.24 1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