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잘 사는 순천을 그리다, ‘2026 순천 만물공동회 성료’

학술대회부터 축제까지, 순천이 실험한 ‘만물이 잘 사는 도시’

클릭뉴스 pkc0070@naver.com
2026년 09월 21일(월) 11:35
만물이 잘 사는 순천을 그리다, ‘2026 순천 만물공동회 성료’ (순천시 제공)
[클릭뉴스] 순천시는 순천에코칼리지가 지난 19일 순천어울림센터와 오천그린광장 일원에서 ‘만물이 잘 사는 순천을 어떻게 만들까?’를 주제로 생태문명 시민 축제 ‘2026 순천 만물공동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순천시립어울림도서관 강당에서는 분야별 전문가·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시 관계자·시민이 함께 참여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생태공론장과 생태민주주의의 가능성’과‘생태법인, 선언을 넘어 제도로’를 통해 인간 너머 존재의 권리와 생태법인 제도화 방안을 논의하며 생태문명 실천의 길을 모색했다.

이어 어울림체육센터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동물·곤충·식물 등 다양하게 비인간 존재를 선택해 꾸미고 다양한 체험부스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만물퀘스트’를 통해 축제장 곳곳에서 흑두루미·짱뚱어·나무 등 다양한 대변자를 만나며 비인간 존재의 목소리를 모아 자신의 생각이 담긴 의견을 의제부스에 제출하고 본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의석을 상징하는 ‘종이의자’를 받는 색다른 참여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만물공동회 본회의에서는 현장의 시민들이 만물 대변인으로 참여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만물이 함께 잘 사는 순천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숙의가 진행됐고 본회의 종료 후에는 오천그린광장으로 이어진 퍼레이드를 끝으로 순천시와 의회에 시민 제안서가 전달됐다.

이날 전달된 제안서에는 흑두루미 생태법인 설립 조례, 지난 2회에 걸친 생태공론장에서 나온 제안들과 함께, 이날 현장에서 새롭게 모아진 시민 제안이 함께 담겨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내가 대변한 존재의 입장이 되어보니, 도시의 결정이 얼마나 많은 목소리를 놓치고 있었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만물공동회는 인간만이 아닌 모든 만물이 함께 어울려 잘 사는 순천을 만드는 축제의 장이었다”며 “시민분들이 제안해 준 생태법인 조례 등 정책 의견들을 관련 부서와 함께 꼼꼼히 검토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만물공동회는 19세기 말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냈던 공론장인 만민공동회를 재해석해, 사람과 동물·식물·자연·사물이 함께 어울려 만드는 순천의 새로운 내일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번 논의 결과는 향후 순천시의 생태문명 전환과 실천을 위한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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