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장비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과 시장 사이의 높은 벽

연구개발부터 인증까지 수년 투자… 기술력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시장 진입의 현실

박기철 기자 pkc0070@naver.com
2026년 07월 24일(금) 15:26
'기술은 있는데 시장이 없다'를 주제로 제작한 포비드림 집중취재 대표 이미지.(제작=전남광주 미디어포럼)
[클릭뉴스] 수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해서 곧바로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재난안전장비는 높은 기술력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만큼 연구개발 이후에도 성능 검증과 인증, 시장 진입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남광주 미디어포럼 공동취재단이 최근 취재한 ㈜포비드림 역시 이러한 현실을 체감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하나의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구상부터 설계, 시제품 제작, 성능시험, 현장 의견 반영, 인증 절차까지 수차례의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제품에 따라서는 수년간의 연구개발 기간과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된다.

그러나 연구개발이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현장에 보급되는 것은 아니다.

소방·재난안전장비는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만큼 관련 인증과 성능 검증은 물론, 기관별 운용 환경과 예산, 유지관리 체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연구개발과 기술 확보뿐 아니라 시장 진입 과정에서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포비드림 관계자는 "좋은 장비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지만, 현장에서 사용할 기회를 얻는 것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소방·재난안전장비 산업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과제이기도 하다.

전남광주 미디어포럼 공동취재단 회원이 포비드림이 개발한 수중 에어 타카를 직접 시연하며 장비의 작동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전남광주 미디어포럼)


기술 혁신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 적용까지는 충분한 실증과 평가, 검증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객관적인 성능 검증을 받을 수 있는 실증 기회가 확대되고, 우수한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광주 미디어포럼 공동취재단은 이번 취재를 통해 소방안전산업이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안전산업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좋은 기술이 연구실과 공장을 넘어 실제 재난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시장 환경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전남광주 미디어포럼은 앞으로도 포비드림 집중취재를 통해 국내 소방·재난안전장비 산업의 기술력과 현장 활용 사례, 제도적 과제, 미래 발전 방향 등을 연속 보도할 예정이다.
박기철 기자 pkc00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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