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오수의견 반려산업 발전에 써달라”

1억원 고향사랑 기부, 도내 최고액 기록...“큰 화제”

클릭뉴스 pkc0070@naver.com
2026년 07월 10일(금) 10:55
임실군,“오수의견 반려산업 발전에 써달라” (임실군 제공)
[클릭뉴스] “처음 오수의견 복원사업을 시작할 때 십시일반 출향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보고 언젠가는 꼭 오수의견 발전사업에 기부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가족들과 뜻을 모아 적금을 들었습니다. 오수의견의 세계화, 오수반려문화도시 등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초대 오수개 복원연구 추진위원회 서명한 위원장이 가족들과 함께 1억원이라는 거액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건네며 전한 말이다.

서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군수실에서 가진 기탁식에서 한득수 군수와 만나“주인을 구하고 목숨을 바친 오수의견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오수의견 프로젝트와 임실군 반려산업 발전에 써달라”며 1억원이라는 초고액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했다.

그의 이번 기부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도내에서 기부된 당해연도, 단일횟수로는 처음이자, 역대 최고액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초고액 기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단순한 기부 참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온 향토 인사가 지역의 미래를 위해 통 큰 나눔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기탁식에서 그는“이제 오수의견의 역사와 문화는 임실군의 큰 관광산업으로 이어지며 전국적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오수의견 천연기념물 등재 추진과 오수개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와 보존사업 등에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서 전 위원장은 오랜 기간 오수개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으며 ‘오수개 천연기념물 등재 추진’등 오수개의 문화자원 보존과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그는 오수개의 역사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헌신해 온 대표적인 향토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1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가족과 함께 기탁한 그의 남다른 행보는 지역을 향한 깊은 애정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고향사랑기부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전 위원장은 “이번 기부가 지역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더 많은 분들이 임실을 응원하고 오수개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와 보존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군은서 전 위원장의 소중한 뜻을 받아 오수개와 오수 반려문화 발전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수개 천연기념물 지정시 기념비 건립사업과 의견비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추진사업, 오수 반려문화도시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 및 자료 발간사업 등이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오수반려문화도시 추진협의회는 지난 1995년 결성된 오수개연구위원회를 모태로 설립된 지역 협의체로 오수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하고 세계적인 반려문화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오수반려문화도시 추진협의회는 오수개연구소와 의견문화제전위원회와 함께 오수의견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미래세대에 이어가는 연구와 보존, 오수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임실N펫스타 등 관광산업으로의 육성발전을 가열차게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열정에 힘입어 지난 해 4월에는 오수개 육종연구위원이었던 윤신근 박사가 오수개 육성사업을 위해 1억원을 지정 기탁해 큰 감동을 줬고 이들 단체들 역시 십시일반 뜻을 모아 올해 3월 7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를 한 바 있다.

이같이 뜻있는 기부 덕분에 임실군은 오수개 조형물 제작과 설치를 비롯해 임실군 고향사랑기부제 기정기부 사업인 유기동물 입양지원사업의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한득수 군수는 “오수의견 설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설화로 이를 테마로 한 반려산업은 관광산업과 결합해 우리 임실군의 세계화는 물론 자긍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기부자님의 소중한 뜻을 잘 이어받아 오수의견의 역사와 문화가 산업이 되고 지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수의견 설화는 고려시대 문인 최자의 문집 보한집에 기록된 주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충견의 이야기다.

주인이 반려견의 희생을 기리며 정성껏 장례를 치르고 무덤 앞에 꽂은 지팡이가 자라 거목이 됐다는 일화는 ‘개 오’ 와 ‘나무 수’를 따 ‘오수’라는 지명의 유래로 이어지며 오늘날까지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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