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농민들, 생존권 호소하며 양파밭 갈아엎기 투쟁!

- 양파 최저생산비 1kg당 800원 보장을 위한 전국동시다발 양파밭 갈아엎기 투쟁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
2026년 05월 22일(금) 10:48
무안지역 양파 생산농가 100여 명이‘양파 최저생산비 1kg당 800원 보장을 위한 전국동시다발 양파밭 갈아엎기 투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무안군지회)
[클릭뉴스] 전국 최대 양파 주산지 가운데 하나인 전남 무안에서 양파 농민들의 절박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무안군지회와 무안지역 양파 생산농가 100여 명은 15일 무안군 현경면 마산리 일원에서 ‘양파 최저생산비 1kg당 800원 보장을 위한 전국동시다발 양파밭 갈아엎기 투쟁’을 벌이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농민들은 직접 재배한 양파밭을 트랙터로 갈아엎으며 “더 이상 농사를 지어도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는 현실에 내몰렸다”고 호소했다. 농민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양파 가격 폭락으로 비료값과 인건비, 농자재값 상승 부담까지 겹치면서 생계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민들은 양파 1kg당 최소 800원 수준의 가격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산지 가격으로는 수확과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워 사실상 적자를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한 농민은 “땀 흘려 키운 양파를 수확할수록 빚만 늘어난다”며 “농민이 희망을 잃으면 농촌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무안군지회 홍백용회장은 “정부가 수급조절 실패와 시장 불안을 방치하고 있다”며 “중국산 양파 수입까지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내 양파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농가는 “농민 생존권을 외면한 농정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도 촉구했다.

이날 시위는 무안뿐 아니라 전북 완주 등 전국 주요 산지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농민들은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 안정적인 농산물 가격 보장과 국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농업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 모인 농민들의 얼굴에는 분노와 함께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는 절박함이 깊게 배어 있었다.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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