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서 '실행'으로…국토부·전북, 균형발전 새 판 시동 걸다

RE100·수소·AI·금융·교통 등 전북, 국가 균형 발전 핵심 거점으로 도약

클릭뉴스 pkc0070@naver.com
2026년 03월 05일(목) 10:34
전북특별자치도청
[클릭뉴스]전북 도민의 오랜 기다림 끝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7일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을 마쳤다. 이날은 단순한 소통 행사가 아니었다. 오랫동안 중앙에서 비껴 있던 전북의 목소리가 국정의 중심에 닿고, 막연한 기대가 구체적인 실행의 언어로 바뀐 자리였다. 각 부처 장관들은 잇달아 전북의 청사진을 내놓으며 도민의 기대감에 화답했다. 국토부·과기부·농식품부·기후부 등 4개 부처가 밝힌 전북의 미래 구상과 전북자치도의 실행 계획을 함께 살펴본다.

전북특별자치도가 5일 타운홀미팅을 계기로 국토교통부와 전북 200만 메가시티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간다. 새만금 완성, 전주 대도시권 공간 혁신, 광역 교통망 구축 등 전북의 미래를 국가 성장 전략과 본격적으로 맞물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27일 타운홀미팅을 통해 새만금 기본계획을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전면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개발 면적의 80%를 2040년 이전에 앞당겨 조성하고, 산업·도시 용지는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약속한 면적은 공공이 책임지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선언 아래, 전북도 역시 새만금개발공사 자본금 확충과 공사채 발행 허용 등 재정 기반을 강화해 공공주도 개발을 확대하고, 기 매립지의 조기 활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산업 측면에서 새만금의 변화도 가파르다. 1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잠재력 중 사업계획이 확정된 3.3GW를 2030년까지 우선 가동한다. 국내 최초 RE100 전용 산단으로 육성해 이차전지·수소 연료전지·AI 데이터센터도 집적하겠다는 구상이다. 같은 날 오전 현대차 그룹과 재생에너지, 로봇, 수소, AI 데이터센터 등 9조 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이 체결된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국토부는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 부지 공급부터 규제특례·교통·주거 인프라까지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도는 광역 단위 포괄 특례와 네거티브 규제를 전면 적용하는‘새만금 메가특구’모델로, SOC·R&D·세제감면 패키지 지원을 통해 기업이 즉시 투자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 투자의 중심 무대가 될 새만금은 AI가 도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로봇이 물류·운송·돌봄을 지원하는 AI 로봇 도시 선도 모델로 조성된다.

수소 산업도 전북 성장의 핵심 축이다.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완주 수소 상용차 공장과 연계한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신속히 조성한다. 도는 부안 수전해 플랜트 실증을 시작으로 새만금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로 단계 확장하고, 생산된 수소 활용을 위한 수소 배관망 구축과 수소 모빌리티 실증을 통해 생산·이동·활용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주 대도시권 공간 혁신도 속도를 낸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연기금 자산 운용 기능을 집적해 금융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도는 기관 수 유치 경쟁이 아닌 기능군 중심 전략으로 접근해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투자공사 등 핵심 금융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다.

국토부는 투자선도지구를 통한 MICE 산업 육성도 병행한다. 전주 종합경기장 일원에 조성되는 MICE 복합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등이 집적된 12만㎡(약 3만 6,000평) 규모로,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탄소·피지컬 AI·K컬처 역량이 집약된 전주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최초의 도심융합특구 지정도 추진하며 혁신 기업과 청년 인재의 집결지로 탈바꿈한다.

또한 국토부는 전북 도약을 위해 전북 내·외부의 촘촘한 교통망도 구축한다. 전주~완주~익산~군산~새만금을 잇는 전북권 광역철도를 포함한 광역교통망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전북을‘1시간 광역 경제생활권’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전국을 연결하는 간선 교통망으로는 호남고속도로 확장과 전라선 고속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전북도가 건의한 주요 교통망 사업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에 영호남 내륙선(전주~김천)·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동익산~완주산단)·서해안선(새만금~목포), 제3차 고속도로 계획에 전주~무주·완주~세종 노선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새만금의 핵심 교통물류망인 국제공항·항만·철도 트라이포트 완성도 기대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타운홀미팅을 계기로 새만금과 전주권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성장 전략이 국가 계획과 본격적으로 맞물리게 됐다”며 “기업 투자가 실제 고용과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 인프라와 정주 여건 조성에 도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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