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를... - 파리에서 5·18 영화상영회로 해외 도시들과 영화교류 거점 마련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 |
| 2025년 10월 10일(금) 0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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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대는 이번 행사에서 전시와 연계해 <김군>(강상우 감독), <양림동소녀>(오재형·임영희 감독), <괜찮아>(윤수안 감독) 등 3편의 5·18 관련 영화를 9월 30일과 10월 7일, 귀스타프 에펠대학에서 상영한다.
특히 9월 30일 상영에는 이상훈 이사장의 관객과의 대화에 영화평론가, 역사학자, 전쟁사진사 및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자, 지리학자 및 학생 등 100여명의 관객이 몰려 12.3계엄 사태와 짧은 시간에 계엄을 극복한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이 1980년 5·18이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영화를 관람한 리옹 2대학 야닉 블로 교수는 “영화 <김군>은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에서 클로드 라즈만 감독의 <쇼아>를 연상시킬 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내가 오늘 처음으로 인식한 광주 5.18 항쟁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과 인식들을 발견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는 한국의 대중영화나 상업영화뿐만 아니라 젊은 창작자들이 만든 이런 한국의 숨겨진 뛰어난 영화들이 프랑스에서 더 자주 많이 소개되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영화연대는 이번 518 영화상영회를 기점으로 파리 영화계와 적극적인 교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리시가 설립한 포럼 데 이마주와 내년부터 두 도시와 관련된 상영회를 출발로 향후 상영프로그램 및 인적 교류 등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포럼 데 이마주는 1988년 파리시와 관련된 모든 영화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어 독립예술영화 상영, 어린이 청소년 영화교육, 영화도서관, 음악도서관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파리에서 가장 번화한 환승역 쇼핑몰 센터에 위치해 있다.
9월 25일 이상훈 이사장과의 만남에서 포럼 데 이마주의 뮤리엘 드레퓌스 프로그래머는 “광주는 한국영화와 한국민주주의의 전환점을 가져온 도시와 영화의 탄생지인 파리가 교류한다는 것은 갈수록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영화문화의 흥미로운 확장점이 될 것이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함께하기로 했다.
영화연대는 이번 파리 영화계와 교류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도시들과 교류 사업을 더욱 확장해 지역 영화가 국내만이 아닌 국제적 감각을 갖춘 영화로 성장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다. 이는 2023년부터 영화연대가 추구해 온 국가 간 경계를 넘어 도시 간 연대를 통해 지역 영화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로, 광주 영화가 세계 영화의 동시대적 조류와 함께 호흡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리 518영화 상영회와 포럼 데 이마주와 교류 사업으로 광주영화가 국제적 진출이 가능한 데에는, 올해 20주년인 파리한국영화제 태동부터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술감독, 영화진흥위원회 지역영화문화진흥 소위원회 위원, 세계 최고 영화기관인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매년 한국단편영화 소개 사업을 주도하며 지역과 국제를 연결하는 활동을 해 온 영화연대 이상훈 이사장의 역할이 컸다.
참고로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2017년 창립하여 광주전남 유일의 광주독립영화관 운영, 지역영화비평지 씬1980 발행, 광주영화학교를 운영하며 광주영화문화의 독자성과 개방성을 구축해 가고 있는 영화단체이다.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