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언론은 그 신뢰가 무너질 때,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섭니다.
나주 언론인협회는 지금의 나주시의회 사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최근 나주시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혐의로 시의원 9명이 검찰에 송치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에 이르는 돈봉투가 일부 의원들에게 전달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개인 비위가 아니라, 시민의 대의기구인 지방의회의 본질을 뒤흔든 중대한 부패 사건입니다.
더욱이 현재의 시의회 의장은 의회 인사권, 예산편성 및 감시 권한, 사무국 직원 채용과 행정 개입 능력을 모두 갖춘 막강한 정치 권력자입니다.
그런 자리를 두고 돈을 주고받았다면, 그 결과는 곧 인사 비리, 채용 청탁, 예산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민의 세금이 거래되고, 공정이 유린당하는 사태가 초래될 것이 명백합니다.
이에 나주 언론인협회는 지역 언론의 사명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나주언론인협회 요구사항]
검찰에 송치된 의원 9명 전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라!
나주시의회는 시민과 언론 앞에 공개 사과하라!
의회 윤리특위를 즉시 구성하고, 자정 절차에 착수하라!
의장 선거 제도 개선 및 투명화 방안을 시민에게 약속하라!
외부 감사와 시민참여 감시제도 도입에 즉각 협조하라!
나주 언론은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끝까지 진실을 추적할 것입니다. 부패한 권력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이 땅에 다시 새기겠습니다.
"돈으로 오염된 의회를 청산하고, 시민의 권리와 정의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기록하고 고발하고 싸울 것입니다."
2025년 6월 30일 나주언론인협회 일동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