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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자신의 장애를 예술적 잠재태로 인식하고 새로운 예술관과 가치관으로 변화시켜 독특한 작품세계를 이루고 있는 김근택·박유선 두 장애작가를 초대해 비장애인의 세계에 펼쳐지는 또 다른 우주를 감상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어릴 적 교통사고로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갖게 된 김근태 작가는 고하도의 공생원에 수용된 중증 발달장애인을 평생의 화두로 삼았으며, 100호 캔버스 77점을 연결한 100m의 캔버스를 악보로 삼아 발달장애인을 음표로 형상화한 ‘들꽃처럼 별들처럼’ 대작으로 2020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박유석 작가는 어린 시절 태양 빛을 오래 바라보면 생기는 잔상놀이를 하다가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이러한 경험은 오히려 그의 독특한 작업 모티브가 됐으며, 빛을 이용한 무빙이미지와 사운드, 건축적 요소가 어우러져 공감각으로 펼쳐지는 경이로운 작품을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내면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박유석 작가는 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 천장에 상영된 ‘실링 서비스’ 시각예술로 각광을 받았다.
허재경 문화예술과장은 “한 감각이 무뎌지면 다른 감각이 더 예민해진다고 한다.
장애예술가에게 장애는 창작활동의 원천이 되며 감각 너머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장애예술가의 작품세계에 깊이 감응하고,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경험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오승우미술관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문의는 무안군오승우미술관으로 하면 된다.
클릭뉴스 pkc0070@naver.com